종묘에서 국왕이 직접 제향을 거행할 때의 홀기이다. 홀기는 의식의 진행을 위해 의식의 순서를 기록한 글이다. 제목의 ‘당상홀기’란 제향의 신위를 모신 종묘 신실을 중심으로 거행하는 본 의식의 절차라는 뜻이다. 홀기 첫 부분에 나오는 ‘찬인인감찰점시(贊引引監察點視)’는 이후의 과정을 나타내는 소제목이 아니라 이 홀기 이전의 절차를 보여주는 것이다. 즉 찬인이 감찰을 인도하여 제물의 진설 상태를 하나하나 살핀 후 홀기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었다. 사배(四拜), 신주 내어오기, 사배, 신관례(晨灌禮), 진찬(進饌), 삼헌(三獻), 음복, 제상 물리기, 망료(望燎), 신주 봉납(奉納)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.